Date: 2010-12-09 Source: 디지털타임스
우
리나라와 외국간 기술무역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보다는 수입 중심으로 늘면서 적자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기술무역 적자가 전체 적자의 73.8%를 차지하는 등 대 선진국 기술무역 적자가 더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지난해 우리나라 기술무역 총 규모가 120억2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는 2008년의 82억달러에 비해 46.6% 늘어난 수치로, 이중 기술수출은 35억8200만달러에 그친 반면 기술도입은
84억3800만달러로 수입이 수출의 2.2배에 달했다. 기술무역 적자는 48억5600만달러로 50억달러에 육박했다.
교
과부는 이날 기술수출기업 2081개사와 기술도입기업 4228개사를 대상으로 2009년도 특허, 상표ㆍ실용신안ㆍ디자인, 기술정보,
기술서비스 등의 국가간 이전에 따른 대금 지불 정보를 수집ㆍ분석한 `2009년도 기술무역통계조사' 결과를 내놨다.
교
과부는 올해부터 `건축ㆍ엔지니어링' `해외R&D 서비스' 등이 추가된 OECD 통계기준을 적용하면서 기술도입액 증가율이
좀더 높아져 기술무역 수지비는 전년(0.45)에 비해 0.42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기술무역 수지비는 기술수출액을 기술도입액으로
나눈 수치로, 1 이상이면 기술무역에서 흑자를 거둠을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 분야의 기술무역수지가 전체의
50.8%를 차지해 기술거래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분야는 기술수출의 68.5%, 기술도입의
58.4%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기계산업은 기술수출의 20.0%, 기술도입의 17.3%를 나타냈다. 이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목 분야에서 기술수출과 해외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짐을 보여준다.
기술수출 증가폭이
가장 큰 산업은 섬유산업으로, 전년대비 9525.1%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기술도입 증가율은 건설업(268.8%),
소재(65.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도에 비해 정보통신, 섬유산업 등은 수지가 개선된 반면, 전기전자ㆍ기계ㆍ농림수산ㆍ소재
산업 등은 수지가 악화됐다.
국가별 무역수지는 거래규모가 큰 선진국일수록 적자폭이 큰 구조가 이어졌다.
기술수출은 미국(32.8%), 중국(30.7%)에 집중됐으며, 기술도입은 미국이 56.4%, 일본 14.4%, 독일 5.4%의
순이었다. 대 미국 적자규모가 36억달러로 전체 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3.8%에 달해, 미국에 대한 기술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이어 일본(11억5200만달러), 독일(4억4100만달러), 영국(3억4200만달러),
덴마크(2억2800만달러) 등이 주요 적자국으로, 일본과 독일과의 거래에서도 적자가 더 늘었다.
기술수출은 기술정보(49%) 형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데 비해 기술도입은 특허사용권(33.9%)이 가장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