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KIPO
Date: June 12, 2012
새 집은 온통 접착제로 뒤범벅이다. 접착제는 집안의 목공, 바닥재, 벽지 등에 사용되는 현대 건축물의 숨은 공로자인 반면 ‘새집증후군’이란 용어를 파생시킨 장본인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접착제는 대부분 휘발성이 있는 유기 용제계이기 때문에 건조시 두통이나 현기증,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시키는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발생시킨다.
따
라서 관련업계에서는 유기용제가 포함되지 않는 친환경 접착제인 수성형 내지 무용제형 접착제 사용을 권하거나 천연계 접착제 사용을
적극 추천한다. 그러나 친환경 접착제는 접착력이 낮거나 내수성 등의 물성이 좋지 않으며, 고가(高價)여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그리
녹녹하지 않다.
특허청(청장 김호원) 자료에 의하면, 2002년 이후 최근 10년 동안 접착제 관련
출원은 총 51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새집증후군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2002년 2건에 불과하였던 친환경 접착제
관련 출원은 2011년에 이르러 24건으로 증가한 반면, 유기용제계 접착제 관련 출원은 2002년 50건에서 2011년 20건으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친환경 접착제의 유형별 출원 동향을 보면, 유기용제 대신 물을 사용하는
수성(水性)형 접착제 관련 출원이 33%, 용제 없이 접착성분을 녹이는 무(無)용제형 접착제 관련 출원이 17%, 황토나 전분
등을 이용한 천연계 접착제가 29%를 차지하였고, 나머지 21%는 기능성 첨가제를 함유한 개량 접착제 관련 출원이다.
업종 특성이 반영되어 ㈜오공과 같은 중소기업과 개인들의 출원이 79%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LG화학 등 대기업들의 출원이 12%, 나머지 9%는 대학 및 연구기관이 출원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향후 접착제 시장은 천연계가 내구성과 제조 원가 등의 문제로 상용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당분간 수성형과 무용제형이 유기 용제형 접착제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수성형과 무용제형 접착제의 경우에도 유화제, 가교제, 잔류 모노머 등으로 인해 유해한 물질이 배출되며, 낮은 접착력, 내수성,
내열성 등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으므로 이에 대한 연구개발 노력이 특허 출원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해물질에 대한 환경 규제의 강화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환경 친화형 접착제에 대한 요구는 봇물처럼 많다. 환경 공해병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새집 증후군’이 없는 안전한 새 쉼터가 제공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