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0-08 10:00
지재권만으로 은행 대출…`창조금융` 첫발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6,048  
Date: 2013. 10. 08.
Source: MK뉴스
 
 産銀, 미니게이트 등에 첫 특허담보 대출
금리 최저 4%대…돈줄 마른 中企에 단비

정훈 미니게이트 대표(41)는 2006년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스크린 플랫폼 전문 기업을 창업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스마트폰 발전과 스마트TV 등의 출현으로 N스크린(N-screenㆍ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단말기를 통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감상하는 것) 시대가 열리면서 미니게이트의 기술은 점점 시장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굴지의 IT 대기업과 거래를 시작했고 KT 등에서 지분 투자까지 받았다.
 
미니게이트는 연구개발(R&D)에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시장 다각화에 나설 시기가 왔지만 은행의 높은 벽 앞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KT가 주주로 참여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지만 은행은 늘 부동산 담보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KDB산업은행이 특허 등 IP(지식재산권)를 담보로 대출을 하는 제도가 도입됐다는 소식을 듣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변리사 등이 참여하는 정밀실사를 거쳐 미니게이트는 특허 등에 대해 가치를 인정받고 8억원을 대출받게 됐다.
 
연매출 50억원 안팎인 미니게이트로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투자금이다. 정 대표는 "IP 가치 평가를 받으면서 회사 자체적으로 보강해야 할 기술력이 어떤 점인지 등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권에서 순수하게 지식재산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KDB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IP를 담보로 한 대출을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1차로 미니게이트를 포함한 5개 기업에 대해 총 6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IP 투자펀드에 1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대출 형식으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IP펀드를 통한 지원을 포함해 1500억원을 IP 우수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금액은 아직 미미하지만 은행이 부동산 담보 대출 영업관행에서 IP를 새로운 담보자산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창조금융`의 모델로 꼽힌다.
 
IBK기업은행이 기술 우수기업에 대해 대출을 해주고 있으나 이는 기술보증기금 등의 보증서 담보대출로 IP 자체를 담보로 한 대출은 아니다. 산업은행이 도입한 제도는 IP 자체를 가치평가해 특허 등에 질권을 설정, 대출을 해주는 구조다.
 
선례가 없다 보니 많은 준비 과정이 필요했다. 특허청이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IP 가치평가 수수료를 지원해주고 부실시 회수를 담당하는 회수지원펀드에 출자를 해줌에 따라 IP 담보대출 구조가 완성됐다.
 
대출기간은 1년 단위로 연장되며 기업당 20억원을 한도로 지원된다. 기업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출금리(최저 4%대)는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와 큰 차이가 없게 설계됐다.
 
김윤태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번 IP 담보대출은 기업의 핵심 자산이지만 저평가된 IP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국내 IP 금융 활성화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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